평점 8점짜리 영화를 골랐는데 20분 만에 껐던 적,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꽤 자주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문제는 취향이 아니라 숫자를 읽는 방법이었습니다. 로튼토마토, IMDb, 메타크리틱이 각각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점수를 매긴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실패 확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평점 제대로 읽는 법부터 OTT에서 결정 시간을 5분으로 줄이는 탐색 습관까지, 제가 직접 써보고 정리한 방법을 공유합니다.평점 숫자, 그냥 높으면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로튼토마토 94%라는 숫자를 보면 '거의 완벽한 영화겠구나' 싶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착각이었습니다.로튼토마토의 핵심 지표는 토마토미터(Tomatometer)입니다. 토마토미터란 비평가 리뷰 가운데 '긍정적'으로 분류된 ..
SNS에서 '니가 좋아'를 흥얼거리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오정세의 최성곤 챌린지가 온라인을 도배하던 그 시절, 저도 릴스를 보다가 "이거 진짜 재밌겠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극장은 끝내 안 갔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었던 건지, '와일드 씽'은 마케팅 열기와 달리 손익분기점 200만 명의 절반 수준인 약 100만 관객에 그쳤습니다. 왜 이런 기현상이 생긴 건지 직접 겪어보니 할 말이 생겼습니다.이머시브 마케팅의 성공과 자멸 — SNS가 영화를 소비해버린 역설'와일드 씽'의 홍보 방식은 솔직히 처음 봤습니다. 이머시브 마케팅(Immersive Marketing)이라는 전략인데, 쉽게 말해 영화 속 세계관을 현실로 끌어내 관객이 직접 그 안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만드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예고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