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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식 비용은 실제로 얼마나 들까요
자녀가 결혼 날짜를 잡으면 부모도 비용부터 걱정하게 됩니다.
“요즘 결혼식 한 번 하려면 정말 몇천만원씩 들어?”
과장이 섞인 이야기도 많지만, 실제 조사에서도 부담이 작지는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 사이 결혼서비스 계약금액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성수기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은 약 2,156만원, 비수기는 약 1,954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월별로는 4월 평균이 2,238만원, 1월은 1,913만원으로 최대 325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결혼서비스는 주로 결혼식장과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의 비용입니다.
신혼집이나 혼수, 신혼여행까지 모두 합친 금액은 아닙니다.
즉 결혼식을 치르는 비용만으로도 2천만원 안팎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가 “우리도 2천만원 이상 써야 한다”는 기준은 아닙니다.
평균은 남들의 지출을 보여주는 숫자이지, 우리 가족의 적정예산을 정해주는 숫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생각하는 결혼식과 자녀의 생각은 왜 다를까요
5060 부모에게 자녀의 결혼식은 단순한 행사가 아닐 수 있습니다.
친척들에게 자녀의 혼인을 알리고, 그동안 경조사를 주고받았던 지인들을 초대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하객이 있어야 하고 음식이나 장소도 너무 소홀해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결혼하는 자녀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루 행사에 그렇게까지 돈을 써야 하나?”
“그 돈이면 신혼집 대출을 줄이는 게 낫지 않을까?”
“사진과 가까운 사람들만 있으면 충분하다.”
부모 입장에서는 섭섭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결혼식이 갖는 의미가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예식장 계약 전에 부모와 자녀가 먼저 맞춰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결혼식 규모가 아니라 결혼식에 쓸 수 있는 총예산입니다.
부모 하객이 늘면 결혼식 비용도 같이 커집니다
부모 입장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하객일 수 있습니다.
자녀는 100명 정도의 작은 결혼식을 생각하는데 부모는 친척과 친구, 직장 인맥을 생각하면 200명 이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는 그대로 비용 차이가 됩니다.
2026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성수기 결혼식장의 1인당 식대가 6만원, 비수기는 5만5천원 수준이었고 최소보증인원 중간값은 200명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식대를 6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하객 50명 차이만으로도 300만원입니다.
100명 차이라면 600만원입니다.
그래서 자녀가 “하객을 줄이고 싶다”고 할 때 단순히 요즘 젊은 사람들의 유행이라고 보기보다 실제 비용과 연결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추가로 초대하고 싶은 하객이 많다면 이런 이야기도 미리 해야 합니다.
“우리가 초대하고 싶은 분들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비용은 어디까지 부담할까?”
이 질문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자녀에게는 원하지 않았던 비용이 되고, 부모에게는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지원금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스몰웨딩을 원하면 말려야 할까요
자녀가 스몰웨딩을 이야기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친척들은 뭐라고 할까?”
“축의금도 적게 들어오는 것 아닌가?”
하지만 스몰웨딩이 무조건 좋다는 것도 아니고, 일반 웨딩홀 예식이 낭비라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비용입니다.
소규모 예식을 하면서 고급 레스토랑을 빌리고 꽃장식과 사진을 모두 별도로 준비하면 하객은 적어도 비용이 크게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객을 가까운 사람들로 줄이고 공간과 장식을 단순화하면 비용을 낮출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확인할 것은 “스몰웨딩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총 몇 명을 부르는지, 최종 견적이 얼마인지, 어떤 항목을 포기하고 무엇에 돈을 쓸 것인지
입니다.
결혼비용 지원은 얼마까지가 적당할까요
여기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부모의 자산과 소득, 주거상황, 은퇴 여부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 기준은 분명합니다.
자녀 결혼 지원 때문에 부모의 노후생활비가 부족해져서는 안 됩니다.
이미 은퇴했거나 몇 년 안에 퇴직할 예정이라면 결혼지원금은 더 조심해서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천만원을 지원하려고 정했다면 먼저 그 돈을 빼고도 생활비와 의료비, 비상자금이 충분히 남는지 보는 것입니다.
지원방식도 바꿀 수 있습니다.
“웨딩홀 비용은 우리가 다 내줄게”라고 먼저 약속하기보다,
“결혼과 신혼생활을 합쳐 부모가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여기까지다.”
라고 총액을 정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자녀가 그 돈을 결혼식에 더 쓸지, 신혼집이나 대출상환에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모도 예상하지 못한 추가비용이 계속 생기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몇백만원을 줄이려면 작은 항목보다 날짜부터 봐야 합니다
결혼식 비용을 줄인다고 청첩장 몇만원, 답례품 몇십만원부터 줄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전체 금액에 영향을 크게 주는 항목부터 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한국소비자원 분석에서는 예식 시기에 따라 결혼서비스 평균 비용이 최대 325만원 차이 났습니다. 성수기 평균은 2,156만원, 비수기는 1,954만원이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스튜디오 촬영을 제외하고 드레스와 메이크업만 계약하는 ‘드메’ 계약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160만원, 스튜디오를 포함한 스드메는 292만원으로 조사돼 132만원 차이가 있었습니다.
자녀가 “스튜디오 촬영은 필요 없다”고 한다면 부모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권할 이유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결혼식에서 큰돈을 줄이려면 먼저
날짜 → 하객 → 최소보증인원 → 식대 → 스드메 구성
순서로 보는 편이 좋습니다.
결혼식에서 아낀 돈은 결혼 후 어디에 쓸 수 있을까요
부모 입장에서는 결혼식 비용을 줄이면 괜히 자녀에게 덜 해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에서 1천만원을 줄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돈을 없앤 것이 아닙니다.
신혼집 보증금에 보탤 수 있습니다.
주택대출 원금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 후 예상하지 못한 병원비나 이사비용에 대비한 비상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출산 계획이 있다면 육아비로 남겨둘 수도 있습니다.
부모가 지원하는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동안 보이는 꽃장식이나 장소에 사용할 수도 있고, 결혼 후 몇 년 동안 자녀의 생활을 가볍게 해주는 돈으로 남길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가치 있는지는 가족마다 다릅니다.
다만 선택은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자녀 결혼식에 수천만원을 쓰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 원하는 결혼식이고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면 충분히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도 이 정도는 한다”는 이유만으로 부모의 노후자금까지 꺼내 쓸 필요는 없습니다. 결혼을 앞둔 자녀가 있다면 예식장부터 정하지 말고 먼저 세 가지를 이야기해 보세요. 부모가 지원할 수 있는 총액, 양가 하객 수, 자녀가 결혼식에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결혼식 비용도 훨씬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