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TV 소리를 계속 키우거나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말을 자꾸 놓친다면 보청기 가격부터 알아보기보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난청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고, 필요한 보청기의 형태와 조절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싼 제품이면 더 잘 들리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만족도에는 자신의 청력에 맞춘 조절과 적응 과정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처음 보청기를 알아본다면 청력검사 → 필요한 보청기 판단 → 형태 선택 → 피팅과 사후관리 확인 순서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청기를 구입하기 전에 청력검사 결과와 여러 형태의 보청기를 비교하는 60대 부부

잘 안 들린다고 바로 보청기부터 사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TV 소리가 작게 느껴지고 가족에게 “뭐라고?”라고 되묻는 일이 늘었다면 보청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안 들린다는 증상만으로 원인이 노화성 난청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난청은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귀지가 외이도를 막거나 중이염, 고막 문제 등으로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전음성 난청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에 따라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달팽이관이나 청신경과 관련된 감각신경성 난청은 청력 정도에 맞춰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의 청각재활을 검토합니다.

그래서 보청기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부터 고르기보다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귀 상태와 청력을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주의사항
갑자기 한쪽 또는 양쪽 귀의 청력이 떨어졌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보청기를 알아보기 전에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청력저하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소리는 들리는데 말이 안 들리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난청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히 나오는 표현이 있습니다.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이 말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청력검사에서는 단순히 작은 소리를 얼마나 잘 듣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말소리를 얼마나 정확하게 구별하는지도 중요합니다.

특히 노화성 난청에서는 높은 주파수 영역의 청력이 먼저 떨어지면서 비슷한 자음 구별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도 난청을 설명하면서 음을 감지하는 능력과 말의 의미를 알아듣는 어음 판별력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목소리를 크게 하면

“소리 지르지 마. 들리기는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라고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소리를 크게 증폭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어느 주파수의 청력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말소리를 알아듣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맞춰 보청기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귓속형과 귀걸이형은 보이는 정도만으로 고르지 않습니다

보청기를 처음 알아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크기입니다.

“남들이 못 보게 작은 걸로 주세요.”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는 작은 제품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청각재활센터에서는 착용 위치에 따라 대표적으로 귀걸이형(BTE), 귓속형(ITE), 외이도형(ITC), 고막형(CIC)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각 형태는 난청 정도와 귀의 구조, 필요한 출력, 조작 편의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5060 이후에는 손가락으로 작은 물건을 다루는 것이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주 작은 보청기는 눈에 덜 띌 수 있지만 배터리나 작은 부품을 다루는 일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관만 보고 고르기보다 내 청력에 맞는지, 혼자 끼고 뺄 수 있는지, 관리하기 편한지까지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비싼 보청기가 나에게 가장 좋은 보청기라는 뜻은 아닙니다

보청기 가격을 알아보다 보면 차이가 상당히 커서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능과 제품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내게 맞는 보청기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보청기는 구입한 뒤 사용자의 청력에 맞춰 주파수별 증폭 정도를 조절하는 피팅(fitting) 과정이 중요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도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하고 정기적으로 필요한 검사와 조절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가격을 비교할 때는 제품값만 묻지 말고 이런 부분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보청기는 한 번 사고 끝나는 물건보다 내 청력에 맞춰 계속 조절하면서 사용하는 기기에 가깝습니다.

  • 구입 후 피팅과 재조절을 몇 번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 보청기가 불편할 때 어디에서 점검받을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 수리와 소모품 비용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합니다.
  • 직접 착용했을 때 조작하기 어렵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 조용한 곳뿐 아니라 대화가 많은 환경에서도 상담받아 봅니다.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들리지 않아도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처음 보청기를 착용하면 기대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 목소리만 또렷하게 들리고 주변 소리는 그대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잘 듣지 못했던 생활소음까지 함께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색하거나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청각재활센터에서는 처음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조용한 환경에서 1~2시간 정도 착용하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착용시간과 환경을 넓혀가는 방식을 안내합니다.

노화성 난청에 관한 병원 자료에서도 보청기에 적응하려면 일정 기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처음 며칠 불편하다는 이유로 서랍에 넣어두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소리가 너무 크거나 말이 잘 구별되지 않는지 기록해두고 다음 피팅 때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청기 지원금은 65세가 넘었다고 모두 받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5060 독자가 특히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65세 이상이면 보청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던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이 건강보험 보청기 급여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건강보험의 장애인보조기기 급여는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등록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 보청기 역시 별도의 급여기준과 절차가 적용됩니다. 2026년에도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보청기 급여제품과 가격이 별도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의료급여 역시 보건복지부 안내상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한 장애인 등이 지원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인터넷 광고에서 말하는 ‘노인 보청기 지원금’을 보고 자신의 지원금부터 계산하기보다 본인이 청각장애 등록 및 보청기 급여 대상 기준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보청기 건강보험 급여의 대상, 기준액, 제품 및 신청절차는 관련 고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현재 기준을 확인한 내용이며 실제 구입 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의료기관을 통해 본인의 급여 대상 여부와 절차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보청기를 알아보고 있다면 오늘 제품 가격부터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TV 볼륨이 계속 커졌는지,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말을 자주 놓치는지 두 가지를 확인해보세요. 이런 불편이 계속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가지고 보청기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한쪽 귀만 잘 안 들려도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나요?
A.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한쪽 귀의 청력이 좋지 않은 일측성 난청에서는 상태에 따라 CROS나 골도보청기 등의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적합한지는 청력검사 후 판단해야 합니다.
Q. 보청기를 쓰면 정상 청력처럼 완전히 돌아오나요?
A. 보청기는 남아 있는 청력을 이용해 듣는 것을 돕는 장치입니다. 난청 정도와 말소리 구별능력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안경처럼 착용 즉시 모든 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Q. 보청기가 잘 안 들리면 더 비싼 제품으로 바꿔야 하나요?
A. 제품을 바꾸기 전에 현재 보청기가 청력에 맞게 조절돼 있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피팅·조절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