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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둘이 사는 집에서는 어디가 더 싸냐보다 ‘먹을 만큼만 살 수 있느냐’를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마트는 묶음할인이나 행사상품이 유리할 수 있지만, 양이 많아 남기면 할인받은 금액보다 버리는 식재료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전통시장은 채소·과일·생선처럼 필요한 양만 살 수 있는 점이 편하지만, 모든 품목이 항상 더 싼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2인 가구라면 가공식품은 행사 가격을 비교하고, 신선식품은 소량 구매와 남김까지 계산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한국소비자원도 업태와 시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60대 부부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장보기 비용을 비교하는 모습

부부 둘이 살면 ‘단가’보다 버리는 양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네 식구가 살 때는 대용량이 편할 수 있습니다.

고기 한 팩을 크게 사도 금방 먹고, 우유나 두부를 여러 개 묶어서 사도 유통기한 전에 소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독립하고 부부 둘만 살게 되면 장보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에서 채소 한 봉지를 5,000원에 샀는데 절반을 먹지 못하고 버렸다면 실제로 먹은 양에 들어간 돈은 5,000원이 아니라 훨씬 비싸진 셈입니다.

반대로 시장에서 필요한 만큼만 3,500원어치를 사서 모두 먹었다면 표시된 단가는 조금 높았더라도 실제 식비는 더 적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2인 가구에서는 ‘100g당 얼마인가’와 함께 ‘다 먹을 수 있는가’를 같이 봐야 합니다.

대형마트는 오래 두고 먹는 품목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형마트가 2인 가구에 불리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형마트는 행사상품과 묶음할인을 이용할 수 있고, 브랜드가 같은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은 가격을 비교하기 쉽습니다.

라면, 통조림, 식용유, 세제, 화장지처럼 보관기간이 길고 꾸준히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대용량 할인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1+1”, 카드할인, 특정 요일 할인 등이 겹칠 때는 평소보다 가격이 크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도 대형마트·슈퍼마켓·전통시장 등 업태별 생필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유통사의 할인행사 때문에 조사 시점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대형마트에서는 오래 두고 확실히 사용할 품목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통시장은 필요한 양만 살 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장점은 신선식품에서 더 잘 드러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한두 끼 먹을 채소나 생선, 반찬거리를 필요한 양만 살 수 있다면 남는 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한 단을 사면 다 먹기 어려운 채소를 조금만 사고, 생선도 먹을 만큼만 손질해서 구매할 수 있다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버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전통시장=항상 최저가’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한국소비자원도 신선식품은 용량, 산지, 가공방식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대파나 생선이라도 품질과 묶음 크기가 다르면 단순 가격 비교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가격표 하나보다 양과 품질, 실제 먹을 분량을 같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채소·가공식품은 같은 방식으로 사면 안 됩니다

장보는 장소를 하나로 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품목에 따라 유리한 곳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핵심은 “나는 시장파”, “나는 마트파”라고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식품의 보관기간과 실제 소비량에 따라 구매처를 나누는 것입니다.

  • 채소·과일은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면 필요한 양을 소량으로 살 수 있는 곳을 먼저 봅니다.
  • 고기·생선은 1회 먹을 양과 손질 여부, 행사 가격을 함께 비교합니다.
  • 라면·통조림·세제·휴지처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상품은 대형마트 행사나 온라인 가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 두부·우유·달걀처럼 자주 사는 품목은 집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만큼 사는 편이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할인행사가 있다고 장바구니가 싸지는 것은 아닙니다

2인 가구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2개 사면 하나 더 준다.”

“3만원 이상 사면 5천원 할인된다.”

이런 행사를 보면 계획에 없던 상품까지 담기 쉽습니다.

문제는 할인금액보다 추가 지출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2만원만 쓸 계획이었는데 할인받으려고 3만원을 썼다면 5천원을 아낀 것이 아니라 계획보다 5천원을 더 쓴 셈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할인행사를 볼 때는 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 물건을 할인하지 않아도 오늘 살 예정이었나?”

그렇다면 할인혜택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라면 할인 때문에 소비가 늘어난 것은 아닌지 한 번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달 식비를 줄이려면 두 곳을 나눠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부 둘이 살 때는 장을 한 번에 크게 보는 것보다 큰 장과 작은 장을 구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한두 번은 대형마트에서 쌀·세제·휴지·통조림처럼 오래 두고 쓰는 품목을 사고, 채소와 두부·생선 등은 며칠 먹을 만큼만 시장이나 동네 매장에서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전통시장이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이용한다면 현재 할인조건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2026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서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평상시 할인율을 7%로 안내했고, 행사기간에는 한시적으로 10%까지 높인 사례가 있습니다.

주의사항
온누리상품권 할인율과 구매한도는 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 행사 때의 10%·15% 할인 정보를 현재도 그대로 적용되는 조건으로 생각하지 말고 실제 구매하는 날의 안내를 확인하세요.

마무리

오늘은 마트와 시장 중 한 곳을 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 장보기 영수증에서 먹지 못하고 버린 식재료 하나를 찾아보고, 다음 장보기에서는 그 품목만 절반 정도의 양으로 살 수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매달 꼭 사는 가공식품 하나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 판매처별 가격을 비교해보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항상 싼가요?
A.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품목·지역·조사시점과 행사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신선식품은 용량과 산지·품질 차이도 있습니다.
Q. 부부 둘이면 대용량은 피하는 게 좋나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쌀·세제·화장지처럼 오래 보관하고 확실히 사용하는 물건은 대용량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하기 쉬운 식재료는 실제 소비량을 먼저 보는 편이 좋습니다.
Q. 가격 비교는 어디서 할 수 있나요?
A.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서는 생필품을 품목·지역·판매점·업태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사 시점과 실제 판매가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Naver Blog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