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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곤다는 이유만으로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다가 숨이 멈추는 모습이 반복되거나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 심하게 졸린다면 단순 코골이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거나 호흡조절에 문제가 생겨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특히 본인은 잠든 뒤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배우자가 먼저 이상을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코골이 방지용품부터 구입하기보다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 등에서 진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잠자는 동안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의심되는 60대 남성과 이를 걱정하는 배우자

코를 곤다고 모두 수면무호흡증은 아닙니다

부부가 함께 자다 보면 한쪽의 코골이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코를 골았다면 “나이 들면 다 그런 거지” 하고 넘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코골이는 잠을 잘 때 좁아진 기도를 공기가 지나가면서 주변 조직이 떨려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반면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크게 감소하는 일이 반복되는 수면호흡장애입니다. 가장 흔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은 잠을 자는 동안 상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판단할 때는 코골이 소리가 큰가보다 숨이 반복해서 멈추는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본인보다 배우자가 먼저 발견하는 신호가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조금 특이한 이유가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는 시간에 본인은 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도 진단 과정에서 환자뿐 아니라 배우자나 같이 자는 사람에게 코골이 양상, 무호흡 시간, 잠잘 때 숨막힘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가 이런 모습을 반복해서 본다면 진료를 생각해볼 만합니다.

이 가운데 한 가지가 있다고 수면무호흡증으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증상은 의심하는 단서이고 진단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 코를 심하게 골다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한동안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 잠시 뒤 큰 숨을 몰아쉬거나 다시 심하게 코를 곱니다.
  • 자다가 숨이 막히는 느낌으로 깨는 일이 있습니다.
  • 충분히 잤는데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습니다.
  • 낮에 졸음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낍니다.
주의사항
낮 졸림이 심하면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에서 사고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졸음이 심한 상태에서는 운전을 피하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도 수면호흡장애 환자에게 주간 각성 저하에 주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5060이 되면서 코골이가 심해지는 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젊을 때는 코를 골지 않았는데 50대 이후 코골이가 심해졌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기도 주변 조직의 탄력이 떨어질 수 있고, 체중 증가로 목 주변에 지방이 늘어나면 기도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비만과 나이 등을 수면무호흡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노년기에는 기도 주변 근육의 탄성이 떨어지는 것도 수면무호흡증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른 사람은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턱과 목, 편도 등 기도의 구조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체형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진료과로 가야 할지부터 정해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어느 과에 가야 하나?”부터 막힐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원인과 병원 진료체계에 따라 이비인후과, 신경과, 호흡기내과 또는 수면센터·수면클리닉 등에서 진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막힘이나 편도, 턱과 기도 구조 등의 문제가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 진료가 연결될 수 있고, 병원에 수면센터가 있다면 수면장애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자신이 원인을 판단해서 정확한 세부 진료과를 골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까운 병원에 수면클리닉이 있는지 확인하거나 이비인후과 등에서 먼저 상담한 뒤 필요한 검사와 진료과를 안내받아도 됩니다.

수면다원검사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병원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고 판단하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말이 어렵지만 검사 방법을 알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병원 등의 검사실에서 실제로 잠을 자면서 잠자는 동안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수면 중 호흡뿐 아니라 뇌파, 눈의 움직임, 근육 긴장도, 심전도, 혈중산소농도, 코골이, 수면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이 실제로 얼마나 발생하는지와 심한 정도 등을 평가합니다.

즉 집에서 배우자가

“당신 자다가 자꾸 숨이 멈춰.”

라고 말하는 것이 검사를 생각하게 만드는 단서라면, 수면다원검사는 실제 수면 중 호흡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주의사항
수면다원검사가 모든 코골이 환자에게 무조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과 병력, 신체상태 등을 의료진이 평가한 뒤 검사 필요성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라고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에서 수면무호흡증이 확인되면 심한 정도와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을 정합니다.

대표적인 치료가 지속적 기도양압(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 치료, 흔히 말하는 양압기입니다.

양압기는 잠을 잘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보내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장치입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사람에 따라 구강장치나 수술적 치료를 검토하기도 합니다.

체중조절과 음주를 피하는 것, 수면 자세 조절 등 생활습관 관리도 치료과정에서 함께 고려됩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양압기를 먼저 고르는 것이 아니라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정하는 것입니다.

마무리

오늘 밤 배우자의 코골이가 걱정된다면 소리 크기만 보지 말고 코를 골다가 숨이 멈추는 모습이 반복되는지, 낮에도 심하게 졸린지 두 가지를 확인해보세요.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코골이로 넘기지 말고 수면무호흡증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코를 심하게 골면 무조건 수면무호흡증인가요?
A. 아닙니다. 코골이만으로 진단할 수 없습니다. 무호흡·숨막힘·낮 졸림 등의 증상과 진료, 필요한 경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판단합니다.
Q. 마른 사람도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수 있나요?
A. 그렇습니다. 비만은 위험요인 중 하나이지만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턱이나 목 등 기도 구조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Q. 양압기를 한 번 쓰면 평생 사용해야 하나요?
A. 개인의 원인과 치료반응에 따라 다릅니다. 치료 후에도 주관적으로 좋아졌다는 느낌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의료진의 추적관찰과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치료방법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